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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ssue

12.3 비상계엄 사태로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후 탄핵을 당하면서 그 이전과 이후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보면 충격의 연속이다. 내 기준으로 가장 충격적인 사건들을 정리해 보았다.
 

1. 김어준의 폭로

 
지난 12월 13일 김어준 씨가 국회에서 주장했던 내용은 메가톤급 충격이었다. 그는 국내 우방국(정황상 미국으로 보인다) 대사관으로부터 12·3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고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가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단순히 주요 정치 인사들을 체포하는데 그치지 않고 암살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더욱이 이 소행을 북한이 한 것으로 꾸며서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북한 폭격을 유도하는 계획이었다고 하니, 만일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반도는 전쟁의 포화에 휩싸일 뻔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모골이 송연하다.
 

 

2. 북파공작원 부대의 이동

 
김어준의 폭로는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정보사령부가 강원도 속초에 있는 북파공작원 부대(HID)에서 정예 요원 40명을 선발해 별도로 훈련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HID 부대장인 이 모 대령은 문상호 정보사령관으로부터 특별 지시를 받았다. 행동 빠릿한 대원으로 40명을 구해 놓아라, 국지전에 대비해 별도 훈련을 하라는 것이었다. 부대원들은 실제로 계엄 투입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북한 요원 암살이 주된 임무인 북파공작원들을 계엄에 투입해 이들은 무슨 일을 벌이려고 했을지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다.
 

K1A2 전차 / 사진 출처: 동아일보

 

3. 햄버거집 회동

 
계엄 이틀 전, 전 현직 정보사령관들을 중심으로 햄버거집에 모여 계엄을 모의했다는 사실은 상식 이하의 일로, 우리 모두를 ‘멘붕’에 빠트렸다. 사전에 계엄을 모의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지만 이런 엄청난 일을 햄버거집 같은 오픈된 공간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했다는 사실 앞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더욱 기괴한 것은,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이란 인물의 행적이다. 그는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에 술자리에서 여군 교육생을 강제 추행해서 유죄 판결까지 받은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현재 역술인으로 일하고 있다. 현직도 아닌 전직 정보사령관이 계엄 모의를 논의했다는 사실도 상식을 벗어난 일이지만, 윤석열과 김건희 주변 인물들이 대부분 무속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참 해괴하다.
 

AI가 만든 계란이 네 개 들어간 버거. 일명 내란버거

 

4. 비상계엄의 목적: 김건희 보호

 
당초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그 이유로 민주당이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을 남발하고 정부 예산안을 삭감하며,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이는 야당과의 대화와 협상으로 풀면 된다. 부정선거 역시 이미 법원에서 전혀 부정이 없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래도 못 믿겠으면 다시 사법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면 된다. 그런데도 왜 비상계엄이라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조선일보 칼럼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윤석열이 자기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계엄 선포를 했다는 세간의 말을 믿지 않았다. ‘설마’ 했다. 하지만 이 칼럼을 읽어보면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수긍하게 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7334?lfrom=kakao

[양상훈 칼럼] 문제의 근원 ‘김건희 특검’ 피할 수 있겠나

11월 27, 28일 친한계 ‘김 특검 찬성’說 퍼져 尹도 같은 보고 받아 그 직후 계엄 선포… 한동훈도 체포 명단에 특검안 위헌성 없애면 김 특검 못 막아 무엇이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해 이런 일까

n.news.naver.com

 
내게는 이 사실이 위에 열거한 사실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충격적이다. 자기 아내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 거의 모든 기본권을 박탈하고 자칫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계엄을 선포하는 국가 지도자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데 대한민국에 그런 말도 안되는 인물이 실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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