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탄핵 시계가 빠르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지금,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에서 몇몇 의원들의 이탈 조짐이 나오고 있다.
12월 10일 오전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공개적으로 윤석열 탄핵 찬성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결연한 표정과 차분하고 단호한 말투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면서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철수, 김예지를 포함해 3명이다. 5명의 의인만 더 나오면 윤석열 탄핵이 가능해진다.
김상욱 의원은 지난번 첫 탄핵안 본회의 때 비록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지긴 했지만 그 자리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고 한다. 앞으로 배신자로 찍혀 그 당에 발을 못붙일 수도 있는데 이런 용기를 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김상욱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요약해보면 이러하다.
“이번 비상계엄은 사유가 없어 반헌법적이고, 목적이 정치적 반대 세력 척결이어서 반민주적입니다. 대통령은 즉각 집무를 정지하고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다른 변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엄단하여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입니다.
이에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합니다. 우리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합니다. 저는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 표결에 찬성합니다. 우리 여당에서도 보수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함께 동참할 것을 요구합니다.
2024년에 비상계엄이라는 비상식적 행위가 이루어진 것은, 우리 정치권에 뿌리 깊이 자리잡은 진영논리와 이에 기반한 상대방 악마화 보복 정치의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편은 무조건 맞고 상대방은 무조건 틀리며 상대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진영논리는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아 끝없는 갈등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 이런 구태를 벗어야 합니다.
여와 야 그리고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호소합니다. 우리 편도 틀릴 수 있고 상대편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진영논리를 극복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시작하여 악마화와 보복 정치 그리고 극단적 대립을 이겨냅시다.”
이어지는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을 통해, 그는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 찬성 의견을 보인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다시 탄핵안 표결을 하면 충분히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기 때문에 틀린 사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개인적인 신념이 이번 주 토요일 표결 때까지 계속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안심하면 안된다. 하지만 분명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동요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렇게 된 데는 지난 주말 국회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100만 명의 목소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참석 못했어도 전국에서 각자 처한 자리에서 목소리를 낸 국민 덕분일 것이다.
게다가 최근 윤석열 지지율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율도 곤두박질쳤다.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7%로 한 주 전 조사와 비교해 5%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지율 하락은 박근혜 탄핵의 불씨를 지폈던 ‘태블릿 PC’ 보도 당시보다 폭이 더 크다. 그 후 한 달 반 뒤에는 13%까지 떨어졌고 60여 명의 의원이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탄핵안이 가결됐다.
그러니, 우리는 지치지 말고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될 때까지 모여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국민의힘을 압박해야 한다.
현재 집회 현장에는 2030 여성들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절반 이상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들 중에는 생애 처음으로 시위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을 위해 ‘첫 집회 참가자 가이드’를 첨부한다. 부디 누구도 다치지 않고 이 가이드에 따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시위 집회가 이뤄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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