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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소년이 온다 -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

 

당분간 무거운 책을 읽고 싶지 않아서 계속 미루다가 최근 이 책<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이 소설은 다양한 인물의 다양한 시점으로 전개가 된다. 당연히 모두 ‘광주민주화항쟁’과 관련된 인물들이다. 실종된 친구를 찾아 사망한 시신들 사이를 찾아 헤매는 10대 소년, 고문 피해자, 유족, 심지어 당시 사망한 사람의 영혼까지. 작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1인칭부터 2인칭, 3인칭 등 다양한 화법에 실어 사건의 중심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어머니에게 밝은 쪽으로 걸어가자고 했던 소년을 떠올리는 작가의 목소리가 엿보인다.

 

자칫하면 산만하게 읽힐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한강 작가는 왜 이처럼 다양한 시점 변화를 준 것일까. 여러 기록들에서 건져올린 다양한 인물들의 목소리를 다 담아내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자칫하면 기록물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을 문학적으로 제대로 구현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짐작만 할 뿐이다.

 

아아... 끝내 나는 이 마지막 장을 읽으며 울고 말았다. 턱이 덜덜 떨릴 정도로...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한다. BTS 멤버들인 뷔와 RM도 읽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자신의 SNS에 한강 작가에 보내는 축하 메시지도 실었다고 한다. 이승윤도 이 책을 읽었다고 그의 콘서트에서 말했다. 노벨상 수상과 여러 스타들의 추천에 힘입어 이 책이 지금보다 더 많이 읽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시는 ‘5.18은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헛소리들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