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의 3집 정규앨범 쇼케이스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선발매 앨범 쇼케이스 때는 소수의 한정된 인원만 추첨으로 해서 못 들어간 팬들이 대부분이었죠(심지어 방송 관계자도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공간이 좁았다는 후문). 그 후 이승윤은 인스타 라방에서 다음엔 ‘현명한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하더니 그 약속을 지킨 겁니다.
https://youtu.be/lPqG-9jsjjc?si=SE7-rVDmio9lzbOW
지난 3집 선공개 앨범 쇼케이스 모습
그러더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탁 트인, 울도 담도 없는 한강변 야외무대에서 무료 쇼케이스를 연겁니다! 돈 주고 봐야 할 공연을 말이죠. 그러니 어떻게 안 갈 수 있겠어요.
고속터미널역에 내렸습니다.
역사 외벽에 쇼케이스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더군요. 그런데 포스터 좀 보세요. 죄다 영어입니다. 앨범 제목, 쇼케이스 타이틀, 아티스트의 이름까지.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의 영어 선호 현상에 대해선 다음에 따로 좀 써 볼 생각입니다.
지나가는 머글들이 모두 영어를 아는 거 아니잖아요. 가장 중요한 이승윤 이름 석자도 조그맣게 영어로 써놓으면 영어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찾아가요. 직관적으로 한눈에 보고 알아야 하잖아요.
각설하고...
쇼케이스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와서 줄 선 사람들은 맨 앞자리 의자에 앉았고 그 뒤에 온 사람들은 순서대로 계단석에 앉았습니다. 전 6시 좀 넘어서 가서 줄을 섰지만 계단석에 앉을 때는 가장자리 구역이지만 운 좋게 맨 앞자리에 앉았어요.
그래서 승윤 님이 등장할 때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어요. 역시 스타의 등장은 다르죠? 스탶들과 경호원들에 둘러싸여서 나옵니다.
밴드 멤버들은 먼저 누구의 호위도 받지 않고 나왔는데 말이죠. 전시되지 않을, 거론도 되지 않을, 호명조차 되지 않을 무명의 존재들...
지난 선공개 앨범과 그동안의 공연에서 대부분의 곡들을 선보여서 이날 처음 들은 신곡은 4곡(인투로, 까만 흔적, 너의 둘레, 끝을 거슬러)이었습니다. 그중 ‘까만 흔적’만 발라드풍의 노래였고 대부분 락 계열의 노래들이었습니다.
발라드곡 <까만 흔적>. 이승윤은 발라드곡을 부를 때 유독 긴장을 하는 편입니다.
이런 노래들은 스탠딩으로 뛰며 즐겨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말이죠. 아무도 안 일어나는 겁니다. 괜히 일어났다가 뒤에서 뭐라고 할까 봐 눈치만 보다가 결국 못 일어났어요.. ㅠㅠ 몸이 근질근질... 힘들더군요.
이날 6시에 딱 맞춰서 3집 정규앨범 곡들이 일제히 발표됐습니다. 타이틀곡 ‘역성’은 개인적으로 처음 들었을 땐 솔직히 ‘뭐... 그냥 그러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신기하게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겁니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짜 환상적입니다! 강추, 강추, 강추!!
사실 이승윤의 노래들은 처음 들을 땐 잘 모르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집니다. 이상하죠?
https://youtu.be/QCHeVs1GvrE?si=f3WY11WFWmszkWfS
이승윤 정규 3집 앨범은 명곡들로 꽉꽉 채운 명반입니다. 내년에는 이 음악들로 뭔가 큰 상을 받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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